HSK 합격수기2019. 11. 7. 23:02

HSK 5급으로 받은 점수는 진짜 쓸모가 없는 점수같다.


어디든 가지고가면 


"그냥 아 HSK 햇구나"


정도로 생각한다.


중국어 기본은 됫다정도?


조선족 출신들 6급도 청해 독해 만점받는 사람들이 있으니


5급은 중국어라고 끼지도 못하는 상황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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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K 합격수기2018. 12. 19. 22:18

HSK 5급 합격


지난번 HSK 4급 합격 이후, 상당히 오랜만에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4급 합격에 관한 제 포스팅을 보시려면 위에 링크를 따라가세요)


먼저 합격인증...




HSK 5급은 상당히 급하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4급을 합격한 것은 7월 14일이고, 그 후에 석달간 중국어 공부를 놓다가 10월에 퇴사하면서 12월 2일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총 준비기간은 40일 정도되요.


7월에 4급을 합격한 당시에는 괜찮은 성적으로 합격하였지만, 5급을 다시 보려고 공부한 시점에는 약 석달간의 공백 때문에, 상당히 저조한 실력으로 시작했어요.


사실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서, 시험을 1월에 보고 싶었는데..., 그러면 1월 12일 시험이고, 새로 이직한 회사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시험을 봐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입사일이 1월 첫주)



위에 말했지만, 중국어 기초 및 4급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5급 포스팅에 대해, 선요약해서 보면


1. 5급 단어 : HSK 4급까지 어휘 외웠으면 생각보다 5급 단어 금방 외웁니다.

2. 청해 : 청해는 4급보다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3. 독해 : 독해는 4급하고 차이 많이 납니다.

4. 작문 : 99번과 100번은 조금 더 어려우나 며칠 공부 안 해도 괜찮게 쓸 수 있습니다.

5. 공부한 책은 해커스 HSK 5급, 해커스 HSK 5급 실전모의고사, 신HSK 사전식 VOCA

6. 꿀팁 : 5급단어를 찍자


위 번호 순서대로 느낀 점 및 조언을 드립니다.


1. HSK 5급 단어

HSK 5급 단어는 4급에 비해 2배가 넘습니다.

4급까지 1200개고, 5급은 1300개가 추가된 2500개입니다. 하지만, 실제 독해 시험에서는 5급단어 이상의 단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HSK 4급 시험 때 단어 때문에 고생한 걸 생각하니, 단어 공부 시작할 때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시간이 없는 관계로, 독해와 청해 공부할 때 해설지 보면서 찬찬히 공부했으나, 이런 방식으로는 끝이 없어서 결국에 단어책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5급 단어는 거의 대부분 처음보는 단어였지만, 생각보다 금방 외울 수 있었습니다. 4급때는 실제로 중국어 및 한자 자체에 이해도가 낮다보니, 각 한자가 어떤 말인지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5급때는 4급까지 나왔던 한자의 기초가 어느정도 있다보니 꽤 빠른 속도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1~4급 단어 1200개 외우던 시간에 한 절반정도 시간이면, 5급 1300개를 다 익히실 수 있습니다.




단어공부는 HSK 사전식 보카 책으로 외웠습니다. HSK 사전식 보카는 정말 몇가지 빼고 완벽한 책입니다. 장점은 한자에 한국식 뜻음이 있기 때문에 외우기 훨씬 수월합니다. 하지만 각 단어의 첫글자 한자의 뜻음만 있기 때는 점은 약간 아쉽습니다. 그리고 1급부터 5급까지 단어밖에 없습니다. (6급은 없음)


특히나 예문과 다의어 뜻 정리 및 뉘앙스 분석이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해커스 기본서에 딸린 단어장은 그냥 단어 리스트죠. 이건 나중에 체크할때나 쓰시고, 암기하실때는 꼭 사전식 보카 쓰세요. 덜 잊어먹습니다.


그리고, HSK 사전식 보카의 단점은, 신HSK 2013년 개정단어가 없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간혹 없는 단어 때문에 해커스 HSK 5급 책에 나와있는 ‘新’마크 붙어있는 단어를 따로 암기해줘야 합니다. (몇십개 안 되기 때문에 금방 하지만, 막상 시험장에서 99번 푸는데 이걸 모르면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단어 외우는데 얼마나 걸렸냐면, 2주정도 걸렸어요. 200개 정도씩 1주일만에 보고, 복습은 300개씩 했었어요. 그리고, 시험보기 바로 전 주에는 잘 안외워지는 단어와, 1~4급 단어 중 잊어먹은 단어를 따로 정리해서 암기하고 갔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특별히 단어 때문에 문제 없었어요.



2. 청해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HSK 5급 청해의 난이도는 과장된 것 같습니다.  5급 청해의 내용 자체는 4급보다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HSK를 접했을 때 4급에서 받은 충격에 비하면 5급에서 받는 충격은 충격도 아니에요. 아무튼 할만합니다.


4급과 비해 어려운 점은 2개로 요약될 수 있는데


1) 보기가 너무 길다.

2) 분위기로 맞출 수 있는 문제가 적다


이 둘입니다. 4급 듣기에서는 기분이나 장소, 관계를 묻는 문제가 주류고, 실제로 보기가 길지 않아서 보기만 보더라도 문제에서 뭘 들어야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5급에서는 “다음 중 대화내용에 근거해 옳은 것은?” 같은 문제가 많고, 보기가 너무 길어서 1~2개 정도 보면 일단 문제를 들어야 됩니다.

그리고 전 4급에서 거의 거저주는 문제 유형이 바로 분위기나 태도 맞추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성우가 읽을 때, 화났다거나 놀랐다는 어감을 바로 주기 때문에 맞추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성우가 화내는 듯이 말을 하면 답은 뻔합니다. “화났다, 불만이다” 이 둘 중에 하나 고르면 됩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런 문제는 듣기 아예 몰라도 보기만 읽을 줄 알면 맞춥니다. 근데 5급은 이런 문제가 상당히 적어요. 그니까 내용을 아예 모르면 답을 확신할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에요.


청해 제2부분에 롱파트는 의외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공부할때는 어려워도, 문제풀때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대신에 초반에 첫문제는 꼭 읽고 가닥을 쥐고 들어가야 되요. 듣기 흘러나오기 전에 보기 읽고, "아 뭐에 관련된 내용이겠구나" 알고, 첫문제 맞추면 2번째 3번째 쉽게 맞춥니다.


2문제 짜리든 3문제 짜리든 첫문제를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2번째 문제도 쉽게 잡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3문제 짜리면 적어도 한 문제는 떡밥하나 줍니다. 보기랑 거의 똑같은 말이 나오는거죠.



3. 독해

제가 생각하기에 4급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파트는 독해 파트입니다. 훨씬 어렵고 시간이 없습니다. 독해는 명확하게 3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독해지문에 있는 빈칸에 알맞은 단어 넣기 (한 지문 당 3문제 정도)
  2. 지문과 일치하는 보기 고르기
  3. 일반 독해 (문제에서 물어보는 거 답하기)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시험 때 파트2는 한문제도 못 풀었어요. 실제로 연습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2부분은 한문제를 위해서 지문과 보기 전체를 다 읽어봐야 하고, 보기끼리도 아리송하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독해파트 세 부분중에, 한 문제를 위해서 읽어야 되는 글의 양이 가장 많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확한 독해를 할 수 없으면 틀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의고사를 풀다가 제2부분을 가장 나중에 풀어봤어요. 그러니 4문제 정도 더 풀게 되더라구요. 그 이후로 쭉 1부분-3부분-2부분 순으로 풀었습니다. 사실 2부분은 거의 버리는 거의 파트였죠.



4. 작문

HSK 5급 작문은 3부분입니다. 

제1부분은 문법(어법)문제, 제2부분은 주어진 단어 5개를 모두 써서 80~90자 작문, 제3부분은 그림을 보고 아무 글이나 쓰기.


전 작문 거의 준비 못 하고 갔습니다. 시간이 없었어요. 난이도는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작문파트 제1부분인 어법풀기 문제는 4급에서 이미 해본 거라, 틀린문제 여러번 푸는 것으로도 괜찮은 준비가 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준비하시는 지 모르겠는데, 저는 보기가 4~6개 있잖아요.

예를 들면, 


이, 얼, 싼, 쓰, 파이브 이렇게 5단어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3   2   1  4    5

이, 얼, 싼, 쓰, 파이브


이런 식으로 위에다 숫자를 적었어요. 그리고 정답이랑 확인했었습니다. 

시험 때는, 저렇게 번호를 매긴 후 모든 문제를 번호순서대로 한 번에 다 썼었어요. pbt 시험 특성상 지우개로 지우고 쓰고 처음부터 다시 쓰기 시작하면 이미 늦기 때문에, 저렇게 했는데 잘 한 것 같에요.


그리고 HSK 5급에서 가장 어렵다고 회자되는 99번과 100번.

거의 같은 문제입니다. 제 경험상 99번이 100번보다 더 어렵습니다. 99번 문제는 HSK 5급 단어를 제대로 암기하지 않았을 때 대참사가 날 수 있습니다. 한 단어라도 모르면 어색하게 쓸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두 단어를 모른다? 그러면 망한겁니다. 저는 시험 때 99번에 나온 모든 단어를 다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공부 방법은, 해커스 책이든 다락원 책이든 외워서 쓰라는 문장 있잖아요. 그 걸 잘 외우셔야 되는데, 중요한 건 한국말도 좀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활용하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보기 5개를 보시고 한국말로 말을 만들어보세요.

이 때, 암기한 문장의 한국말대로 써보는 겁니다. 

제가 지금 기억나는게...


나는 최근에 여행간 경력이 있다. (경력->경험)

나는 지난주에 첫 꽁쯔를 받았다. (꽁쯔->월급)

어릴 때 나의 꿈은 부모님과 여행가는 것이었다. 

중국인 친구의 도움으로 중국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나는 가족여행이 나의 삶을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든다고 믿는다.


위 문장은 해커스에서 중작되어있는 문장이거든요? 근데 이렇게 한글로 써보라는 거에요. 처음에는 자기 말투하고 달라서, 이거 잘 안 되요. 그런데 이게 되시면 중국어로 바꾸는 것은 금방 할 수 있습니다.


100번 문제도 똑같습니다. 100번은 그냥 사진보고 쓰는거죠.

사실 100번 문제는 다 쓰지도 못 햇기 때문에 제가 조언이라고 말할만한 건 아닙니다만, 100번은 99번보다 틀릴 확률이 더 낮습니다. 99번은 만약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는 반면에, 100번은 그렇지 않거든요.

혹시 잘 외운 템플릿이 있다면, 그대로 쓰시면 될거에요. 저는 시험 때 액자를 옴기는 그림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사 관련 템플릿대로 쓰다가 중간에 좀 지웠었거든요. 그러다 다시 쓰는 바람에 마지막 2줄 정도를 못 썼었어요. 제가 잘 외워갈 시간이 거의 없었어서 놓친 부분인데, 다른 분들은 이 부분을 잘 하시길...




5. HSK 5급 추천교재 및 교재 난이도

다 거기서 거긴데, 저는 해커스책으로 공부했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책은,

해커스 HSK 5급 기본서 – 한권으로 정복 (해커스)

해커스 HSK 5급 실전 모의고사 (해커스)

신HSK 사전식 VOCA (시사중국어)



여기서 단순히 저득점 합격을 원하시는 분들은 실전 모의고사책 공부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 시간에 HSK 5급 기본서만 더 학습하세요. 제가 정말 잘못한 부분입니다. 제 주변에 HSK 공부한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책사서 문제 풀었는데 복습할 시간이 없어서 수박 겉핡기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시간 낭비였죠.


기본서에도 이미 모의고사가 3개나 있습니다. 2달 이내로 공부하고 저득점 합격을 하실 생각이시면 기본서 학습과 복습에 모든 시간을 쓰세요.다만, 추후에 6급까지 공부하실 계획이거나, 5급에 고득점을 노리는 분이 계시다면 모의고사 책까지 공부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위에 서술했지만, 신HSK 사전식 VOCA는 정말 최곱니다. 위에 단어 암기하는 부분에서 말씀 드린 부분인데, 그냥 5급단어는 “신HSK 사전식보카”로 외우시고, 시험보기 전에 해커스 기본서에 딸린 단어장에서 2013년 개정단어 중 모르는 단어만 추가로 더 외우면 됩니다. 


책의 난이도에 대해서 얘기좀 할게요.


모의고사 기준으로, 해커스 HSK 5급 기본서는 실제 시험보다 어렵습니다. 청해 듣기 훨씬 빨라요. 그리고 청해 독해 둘 다 지문이 더 깁니다. 

전 마지막으로 모의고사 풀때 정답률 50% 수준이었습니다. 독해는 40%정도였어요. 실제시험에서 결과는?


해커스 HSK 5급 실전 모의고사책은 모의고사 5회분인데 이건 난이도가 약간 더 어렵습니다. 이 책에 청해 문제는 5급단어를 매 문제마다 거의 다 집어 넣었습니다. 눈으로도 한번에 이해 안 되는 5급 단어를 청해에서 들으니 틀리기 아주 쉽죠.

그래서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어법문제 중에서 3문제 정도는 거의 5급의 수준을 벗어났다고 말해도 될 것 같에요. 



7. HSK 5급 꿀팁

청해에서 5급단어가 들어간 보기는 꼭 읽어보시고 가급적 정확히 파악하세요. 정답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독해도 모르는 문제는 5급단어 들어간 보기를 찍으세요. 마찬가지로 정답일 확률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독해에서는 지문에서 문장구조가 복잡할수록 정답이나 핵심 키워드가 숨어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이미 중국어 잘 하시는 강사분들이나 원어민분들은 분들은 이 말 뭔말인지 잘 모르실거에요. 어차피 그냥 읽으면 되는거 아냐? 이러겟지만;;


제가 공부하면서 틀린 문제들을 종합해보니, 복잡한 문장구조의 문장에 핵심 키워드를 숨겼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독해 제2부분에서요. 이걸 생각하고 푸시면 자기 실력에 비해 조금 더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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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ㅤ ㅤ
HSK 합격수기2018. 12. 19. 21:49

HSK 4급 합격 수기 및 기타 제 생각ㅎㅎ


안녕하세요.

혼자 독학으로 중국어 공부한지 6개월가량만에 HSK 4급을 합격을 했네요.

HSK 4급 순수 공부한 시간은 두달, 두달반 정도 됩니다.


저는 평범한 30살 직장인이구요, 이번에 4급을 따게 되면서 오늘 HSK 4급 합격 후기를 씁니다. 


제가 글 쓰는 이유가…

학원 광고나 책광고가 아닌, 평범한 합격자가 쓴 HSK 합격 수기가 많이 없더라구요. 특히 중국어 아예 모르는 사람이 쓴 HSK 후기는 많이 못 봤어요.


중국어 공부를 아예 안한 상태인 분들이 HSK 시험을 생각하신다면, 제 글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거에요.

맨 아래에도 HSK 및 중국어학습에 관련한 제 의견을 두었습니다. 



먼저 올해 1월1일까지는 중국어를 아예 모르는 상태였다고 봐도 됩니다. 중3때던가? 중학교 정규 중국어수업 들은게 다였고, 딱히 한자공부를 따로 했던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결국 1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공부해서, 결국에 8월 14일에 HSK 4급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180점 이상 합격)


공부한 교재는

-   맛있는 중국어 회화 1~4권

-   해커스 HSK 4급


새해 다짐으로 중국어 학습의 첫 시작

2018년 1월 1일의 제 상태 

  • 새해 목표는 중국어로 정함
  • 주변에 중국어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음 (당연히 HSK 도 모름)
  • 중국어랑 상관없는 직장인이고 새벽공부를 하는 스타일(출근 전 1시간반에서 2시간)
  • 여자친구 없음 (깨짐)
  • 부모님과 같이 삼 (집안에서 힘든 일, 막일은 다 내꺼. 동생은 외국살이)
  • 나이 30살


1월 1일에 교보문고를 가서 책을 골랐던 것이 “맛있는 중국어” 입니다. 기본적으로, 회화책이죠. 만약 제가 직장생활과 겹쳐서 너무 벅차면 그만둘 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 저는 맛있는 중국어 1권 상,하랑 1권 워크북 만 일단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중국어 공부를 아예 안한 상태였고 15년전 중학생때 학교에서 중국어 배웠던기억도 가물가물 했기때문에 책을 고르는 기준은 “보기 편한 것”이었습니다.


교보에서 찾아보니 맛있는 중국어가 맨 처음 책으로 보기에 제일 만만해보이더라구요. 



보통 발음때문에 초보때 학원가라고 하잖아요?

4성조랑 h가 들어가는 권설음 발음이 큰 이유인것 같은데, 제가 학생때 발음은 좀 그래도 열심히 따라했던지라 책보면서 하니까 발음은 기억 나더라구요.


저의 목표는 1달에 1권씩이고, 맛있는 중국어는 1권이 (상/하)로 되어있기 때문에, 첫 달은 책 분량으로 치면 총2권을 공부하는 셈이었습니다. 


새해 다짐을 지키고자 억지로 공부해서 겨우 했습니다.

그리고 2월에 2권, 3월에 3권, 4월에 4권… 이렇게 했어요. 


4권이 끝날때쯤, 중국어가 뭔지는 알겠는데 남들한테 “나 중국어한다!” 라고 말할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드는 고민… 중국어 자격증을 따야되지 않을까?



중국어 공부 4개월차에 HSK 도전

5월 1일 제 상태

  • HSK 교재를 사러 갔고, 해커스HSK 4급을 선택
  • 6월 10일 시험까지 D-day 41일
  • 7월 14일 시험까지 D-Day 75일
  • 집에 사와서 풀어보니 듣기, 독해, 쓰기 한 문제도 “알고” 풀 수 없는 수준


원래는 6월에 시험보면 HSK 4급을 보고, 7월에 시험을 보면 HSK 5급을 보려고 했었어요.


근데, 5월에 예비군이 걸려 있고, 조부모님 산소 성묘를 가기로 했어서 6월 시험은 무리다 생각됬었고, 7월에 4급을 보자고 했죠. 지금 결과적으로 보면 정말 잘 판단한것 같에요.


5월 22일부터 3일간 예비군 갔다왔고, 5월 마지막 주말이랑 6월 첫주 주말은 지방에 성묘를 갔는데...

산소 갈때는 양가 부모님 산소를 다 가거든요. 

저랑 환갑부모님 이렇게 세명이 가니, 제가 운전해서 가서 대부분의 힘든 노동은 제가 다했죠.


이 때쯤해서 회사일정도 바빠져서 늦게 퇴근하고, 몸에 쌓인 피로가 안빠지니 HSK 공부의지가 엄청 딸렸습니다.


6월 10일 HSK 모의고사 1회분ㄱㄱ

  • 모의고사 1회분 풀었을때 정답률 37%
  • 30일치 단어장 2차 학습 완료 (*해커스 HSK 교재에 붙어있는 단어장)
  • 교재 공부는 절반도 못함

사실 5월과 6월 초까지 너무 생활이 힘들어서 공부를 그렇게 집중적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약해진 저를 다시잡고자 HSK 모의고사를 풀기로 감행합니다ㅋㅋ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 MP3에 HSK 듣기파트를 넣어서 계속 들었고, 단어는 하루도 쉬지않고 암기하였습니다. 

하루 분량을 못 하더라도 단어는 항상 했죠. 처음 볼때는 하루에 2일씩 하고, 두번째 볼때는 3일씩 했습니다. 


6월 10일에는 일찍 자고 새벽에 아주 일찍 일어나서 모의고사를 한번 풀어봤는 데, 정답률은 37% 나왔고 마지막에 사진보고 쓰기는 하나도 못 썼습니다. 왜냐면 쓰는 건 한번도 안 해봤거든요.


이 날 스스로 너무나 충격을 받았고, 현 상황으론 시험 망할 거라는 걱정이 들더라구요. 한편으로는 7월에 5급을 시험보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잘못 된 생각이었는지 느끼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7월 14일 HSK 시험

7월 13일까지 상태

  • 해커스 HSK 교재 2회 완독
  • 모의고사 2회차 정답률, 청해 47% 독해 70%, 쓰기 60%


실제 시험보기까지 해커스 책을 푼 제 실력은 저 수준이었습니다. 

잘하면 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이었지만 떨어질수도 있는 수준이죠. 

청해는 뭐 거의 감으로 풀었고, 독해는 뒤에 8문제를 못 풀었습니다.

해커스책은 총 2회를 완독하였지만, 오답을 항상 복습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2회 완독의 의미는 크게 없습니다. 


특히 단어장은 정말 복습을 많이 했어요. 몇번 복습했는지도 모릅니다.

외워지지 않는 단어는 기상전후로 항상 암기 했고, 사진 찍어놨다가 화장실 갈때 눈으로라도 한번씩은 보았습니다.


대망의 시험일^^

1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예비군, 성묘, 회식등으로 공부 쉰 날이 한 2주 되니까 거진 공부한지 6개월 만에 본거죠.



저는 압구정 고등학교에 가서 시험을 봤어요.

날이 아주 더웠던 날이죠. 시험 전까진 마음이 아주 편했는 데, 청해 문제 인트로가 나오고, 시험을 시작한다는 말이 딱 들리는 데… 갑작스럽게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시험 끝난 직후 느낌은 


“청해는 망했고, 독해랑 쓰기는 잘했다. 만약 내가 떨어지면 청해때문에 떨어진 거다.”


다행히 총점 234점으로, 합격선에서 꽤나 높은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HSK 시험에 대한 제 생각 & 팁

아래는 제 생각입니다. 전 혼자 했고, 아무런 편견이 없으나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절대로 맹신하시진 마시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면 됩니다. 

1. 해커스 HSK 4급 교재 난이도와 실제시험

난이도는 해커스 책이 실제 시험보다 확실히 더 어렵습니다. 특히 청해문제는 화자의 말하는 속도면에서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험문제를 제대로 못들었으니, 정확하진 않지만, 느낌상 해커스교재의 문제가 시험문제보다 더 꼬여있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실제 시험 문제는 단어 하나만 잘 캐치해도 정답이 될 확률이 더 높은 거죠.


그리고 독해도 실제 시험에서는 오히려 시간이 딱 맞더라구요. 저는 해커스 교재의 문제들이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인 부분은 해커스 교재에 과다할 정도로 내용이 많습니다. 실제로 4급을 넘는 양이라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면, 듣기에서 관용어 부분은 시간 없는 분들은 스킵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전 이 걸 혼자 공부하다보니 다 공부했지만… 4급 시험만을 위해서는 거의 아무짝에도 쓸모없었습니다. (나중엔 중국어 공부할때 도움 되겠죠?)


2. HSK 시험 후, 후회되는 부분 : 청해 공부 방법

제가 청해를 워낙 못 하는 건 맞지만, 실제로 시험장은 이어폰이 아닌 스피커로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집중이 하나도 안 되었습니다. 완전히 망했었죠. 말하는 속도는 생각보다 느린 데, 집중이 하나도 안되서 진짜 죽겠더라구요. 문제 제대로 듣고 푼 게 거의 없었어요. 


위에 언급한 것처럼 그냥 단어 하나 캐치하면 그냥 그 보기 찾은 수준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病(bing) 이나 疼(teng) 소리 나오면 아프다 -> 병원관련 보기나 조퇴가 정답”

“여자가 화내는 목소리다 -> 여자가 화날만한 보기가 정답”

이런식으로요. 


이 게 원래는 함정에 빠지기 아주 쉬운 통밥인데, 시험때는 집중력이 너무나도 낮아서 한문제도 거의 제대로 듣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청해에서 60%가 나왔습니다. (해커스 모의고사때는 잘 듣고 풀어도 47% 나왔었음)


핑계라면 핑계지만, 전 가족과 같이 살고 새벽에 회사 나가기전에 혼자 이어폰을 끼고 듣기 공부를 하다보니,, 스피커로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주말에도 도서관에서 공부하다보니 이어폰으로만 들었었구요. 정말 스피커로 듣고 공부했으면 훨씬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 HSK 단어학습 : HSK 4급의 핵심

4급이 1200개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한자를 어느정도 따로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고 쓰기 시험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읽는 것만 할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한자를 떠올려서 쓰실 줄 아셔야합니다. 쓰기 파트에서는 사진 보고 한 문장 쓰는 파트가 있기 때문에, 한글을 보고 한자를 정확히 떠올릴 수 있을 때까지 암기하셔야 합니다.


중국어로 젊은이를 小伙子 라고 하고, 적응한다는걸 适应 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이런 단어를 읽을 줄만 아는 것과, 머릿속에서 떠올려서 꺼내서 쓸 수 있는 것은 엄연히 다를 겁니다. 거기다가 읽는 소리를 알아야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어떻게 읽는지도 아셔야 하죠. 


그리고 단어 중에 잘 안 외워지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접속사나 부사들이 보통 암기가 까다로운데, 접속사는 독해랑 쓰기파트 문장배열에서 핵심입니다. 이런 접속사 부분을 아시면 뒤에 다른 부사들 보면서 (예:不, 还) 쉽게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접속사와 부사들은 따로 정리해서 매일 학습하시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4. HSK 4급 공부기간? HSK 4급을 6개월이 아닌 4, 5개월만에 딸 수 있을까?

HSK 시험에 대한 후기들 찾아보면, 뭐 2달만에 땃다 3달만에 땃다. 어디 학원 다녔다. 이런 글이 태반입니다. 그리고 그 합격도 아주 고득점 합격이죠. 제가 봤을 때는, 이 분들 학원광고거나 부분적으로 숨기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풀타임 학생이라도, 중국어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면, 중국어만 해도 3달만에 따기 어렵습니다. 전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4분 20초를 보세요)


저보다 젊은 분들이나, 언어에 센스가 있는 분들, 풀타임 학생분들은 HSK 에 최적화해서 공부하신다면, 저보다 적어도 1달이상 더 빠르게 4급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은 좀 오버고, 4개월은 중국어 학원이나 과외를 받으면 가능할 겁니다. (단어가 좀 눈에 익고 이해되는데에 시간이 걸립니다)


HSK 공부하는 데에 제가 했던 잘못 중에 하나가, 맛있는 중국어를 4권까지 완독한 후 HSK 4급을 시작한 것입니다. 책마다 최소 3회씩은 보았으니, 적은 양은 아닌거죠. 

그리고 그 책들은 기본적으로 시험용 교재가 아닌 중국어 회화책이니까요.


해커스 HSK 4급 교재는 기초없이 바로 보기에는 어려운 책이기 때문에, 맛있는 중국어 같은 기초 책을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만, 맛있는 중국어는 2권까지 학습 하시고 바로 해커스 HSK 4급책을 학습 하셔도 무난히 소화 가능한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중국어책을 안하고 바로 HSK 책을 보시려면 낮은 급수 책을 보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4급책은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我가 뭔지도 모르는 데, 4급 교재를 본다는 건 무리하시는 거니까요. 


5. 번체 한자나 한국식 뜻음을 아는 게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번체는 알 필요 없습니다. 

애초에 정자체 한자를 공부하신 분은 도움이 되실 수 있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하지만 한국어로 뜻음을 보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확실히 암기가 빨리 됩니다. 물론 같은 한자나 단어라 할지라도, 중국어에서의 뜻이 한국어에서의 뜻과 다를 수 있습니다. 뭐 예를 들면, 放心 (방심: 중국어에서는 “안심하다”는 뜻) 같은 게 있겠죠.


저는 “잘 안 외워지는 단어”에 한해서 한자 뜻을 찾아보고, 한국식 발음을 알아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자가 합성된 단어 뜻을 아는 것과 중국식 발음입니다. 만약 잘 안 외워진다 생각되면,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고 무슨 뜻이구나 라는 것을 알면 약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게 주가 되서는 안 되겠죠. 비효율적이니까요.


6. HSK 모의고사의 중요성

위에 말씀드렸지만, 저는 해커스 교재에 딸린 HSK 모의고사 1회분을 6월 10일에 처음으로 풀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어 문제를 해설지를 보면 이해하실 수 있는 정도 학습하셨다면, 일단 모의고사를 꼭 풀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히 혼자 독학하는 사람은 모의고사 풀어보는 게 필요합니다. 

이게 그나마 공부하는 데에 약점파악과 HSK 학습의 중점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깨닿게 해줍니다.

저는 단어장을 한번 다 본 직후에 모의고사를 풀었는 데,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더 일찍 보셔도 되구요.



7. 첫 시험 HSK 급수 정하기 : HSK 3급, 4급, 5급

HSK 첫 시험으로 3급, 4급, 5급 얘기가 많잖아요.

중국어를 아예 모르는 분이 공부하신다면 4급이 가장 무난합니다.


일단 3급은 공부하시는 것은 몰라도, 시험보는 것을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3급은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없는 점수입니다.


4급이 그나마 중국어 공부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최소 급수입니다. 중국 대학교 가는 것에 최소 요구사항이 HSK 4급이니까요. 만약 중국인을 대해야 되는 해외파트거나 중국관련 업무라면 4급도 쓸모 없을 겁니다.


4급은 저처럼 6개월정도 잡고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뭐 다시 말씀드리지만, 직장인이고 “새벽/퇴근후/토일” 이렇게밖에 공부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에 5~6시간 정도 잤구요, 7시반~8시면 집에 도착합니다. 매일 토탈 3~4시간은 공부한 것 같에요. 주말은 공부만 10시간 이상 했구요.


저는 직장인으로서는 모든 취미생활 없이 정말 중국어 하나만 가지고 최대한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절대로 널널하게 공부한 건 아닙니다. 또 6개월이라는 시간 내에, 아무 일도 없을 순 없죠? 저는 6개월 동안에 예비군 갔다오고 성묘도 2곳 갔다왔고, 보통의 야근이나 회식, 동료 및 선배 돌잔치 결혼식 등등 많은 일들에 불려 나갔죠. 이런 거 감안해서 6개월 생각하시면 됩니다. 


HSK 첫 시험으로 5급은...

5급은 제가 책 사놓고 공부를 해도, 합격을 한 게 아니니 함부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요..

근데 아예 중국어를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 5급은 일단 책이 어려워요. 그러니까, 5급책에서는 중국어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 보는 걸로 가정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쉬운 단어는 단어를 올려주지 않습니다. 이 쉬운 단어를 모른다면 4급을 봐야겠죠ㅎㅎ


8. HSK 학원 및 과외

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순수하게 독학으로 했습니다. 주변에 어차피 HSK 시험 아는 사람도 없고, 회사사람들한테 중국어 공부하는 것도 숨기고 지냈습니다. (말하면 안되는 분위기^^)


하지만, 위에 열거한 몇가지 독학을 했기 때문에 저질렀던 실수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공부를 해야 합격선인지 몰랐고, HSK 책에서 이론의 중요 포인트를 몰라서 다 공부했고...

청해 공부를 이어폰으로만 한 거죠..... 그리고 작문파트 공부를 너무 많이 했어요;;

이 외에도 바로 생각은 안 나지만 여하튼 좀 있습니다.


그런데 학원을 다녔다면, 반대로 그만큼 자습시간이 적을 수 있고, 의외로 제가 아는것만 되풀이해서 비효율적인 학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글고 돈도 들구요. 일장일단이 있지만...



그래도 4급은 독학으로 혼자 해볼만하다고 생각하는게......

단어만 빠삭하게 알아도 확실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어는 학원의 힘을 크게 받는 부분이 아닙니다. 개인이 하는거죠.


학원 강의를 듣던 뭘 하던, 단어에서 밀리면 4급에서 밀린다고 봅니다. 단어가 안 되면 못 푸는 문제가 많거든요.

독학의 의지가 약한 분들은 이런 의미에서 학원 다니시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18년 8월 25일 타 블로그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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