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네덜란드식 경매 (내림차식 경매)
네덜란드식 경매에서 경매자는 매우 높은 호가로 입찰 개시를 한다. 그 값에서 점차적으로 낮은 매도호가를 부르다가 한 특정가격에 구입의사가 있는 입찰 참여자가 구입하겠다고 구입의사를 밝히며 호가를 하는 순간 경매는 끝이 나고, 그 가격은 낙찰가가 된다.
네덜란드식 경매는 영국식 경매를 역으로 돌린것에 불과해보인다. 하지만, 여기엔 매우 큰 차이가 두가지 숨어있다.
먼저 네덜란드식 경매는 매우 빨리 끝난다. 네덜란드 꽃 도매시장에서 쓰는것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네덜란드식 경매는 실제로 입찰 개시후 낙찰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런 특이성으로 인해 꽃 도매시장을 비롯해, 해산물 도매시장, 과일 도매시장 등 신선도가 중요하고, 품목이 다양한 경우에 자주 사용된다.
또다른 더 큰 차이는 바로 입찰 경쟁자간에 정보구조다. 영국식은 상대 경쟁자들이 입찰자를 제시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보다 약간만 높은 값을 제시해 낙찰시 자신의 최대지불용의보다 낮은 가격에 (두번째 최대지불용의가 있는 입찰자가 추가 입찰을 포기한 가격) 물건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식은 밀봉입찰과 같이 상대 경쟁입찰자들이 경매품에 대해 얼마의 지불용의를 가지고 있는지 알수 없다. 그러나 상대 입찰자보다 약간만 높은 값을 제시할 수 있다면, 자신이 생각했던 가치보다 낮은 값으로 물건을 획득할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다른 경쟁입찰자의 숫자에 따라 입찰가를 정규분포로 두는 것으로 가정하고, 자신이 생각했던 가치보다 약간 더 낮은 가격대에 입찰을 하려는 인센티브가 생긴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현실에서는 자신이 생각했던 가치보다 약간이라도 낮은 값이 나오면 그 다음 호가가 불리기 전에 입찰의사를 제시할 수 밖에 없다. 입찰자들이 생각하는 가치가 정규분포대로 퍼져있지 않고, 상대가 생각하는 입찰가가 얼마인지 알 수 없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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