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국식 경매 (오름차식 경매)
영국식 경매는 가장 기본적인 경매유형으로, 입찰개시와 동시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참여자들이 자신의 호가를 부르며, 순차적으로 경매가가 높아지는 경매유형이다. 낙찰은 가장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높은 호가를 부른 참여자에게 돌아가게 되며, 따라서 경매인은 자신의 물건에 가장 높은 가치를 두는 참여자에게 물건을 팔 수 있다.
그러면 한가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그냥 처음부터 가장 높은 지불용의가 있는 사람이 그냥 자신의 입찰가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값) 를 한번에 불러버리면 경매가 싱겁게 끝날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합리적인 경제인을 가정하였을때, 단순히 두번째로 높은 값을 지불할 사람보다 아주 조금만, 0.1%라도 높은 값을 호가하면 그 물건을 가질 수 있기에, 그렇게 첫판부터 호가를 그 물건에 대한 자신의 가치만큼 부르지 않는다. 이점을 착안한다면, 영국식 경매에서는 입찰참여자 입장에서 그 물건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보다 더 낮은 값으로 구하려는 용의가 생긴다.
예를 들어보자. 이번 새로나온 최신형 컴퓨터를 도매가로 사는 경매를 가정하자. 경매인은 최악의 경우에 원가는 거둬야 하기에, $300 로 시작한다. A는 개당 $400, B는 개당 $500, C는 개당 $600 까지 지불용의가 있다. 이 경매를 영국식 경매로 돌리면 경매는 $501 이 되는 순간, B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C가 낙찰이 되고, 낙찰가는 $501 로 자신이 당초에 지불하려 하였던 $600보다 $99 낮은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영국식 경매는 경매 마지막 낙찰가 주변가서 매우 심한 입찰 경쟁이 일어난다. 비슷한 지불용의가 있는 자들끼리 서로 약간씩만 높혀불러, 그 물건을 차지하고자 하고, 경매인은 어떻게든 비싸게 팔고자 그 경쟁의 분위기를 부추긴다.
경매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경매인 입장에서 영국식 경매는 위험한 면도 많다. 바로 A, B, C 의 담합 가능성으로 너무 낮은 값에 채택되버리는 것이다. 예를들면, A, B, C가 담합을 하여, A가 $350 을 불렀을때, B와 C가 더이상 호가를 하지 않는다고 짰다고 가정하자. 경매인 입장에서는 낙찰이 되었을때, 무조건 낙찰가로는 물건을 내줘야 하는 의무가 생기기때문에, 낙찰가가 $350 이면 경우 $50 밖에 이득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그정도 이익으로는 앞으로 R&D에 투자를 받지 못하여 망할 수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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