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경제학2020. 7. 26. 17:56

최근 모든 분야의 디지털화의 발달로 많은 산업이 변화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고, 4차 산업혁명은 건설업을 포함한 기존의 비즈니스에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한다.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4차 산업은 클라우스 쉬밥이 제시한 용어로 미래 기술로 일컬어 지는 인공지능 및 로봇 공학, 생명 공학,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기존의 산업에 삽입된 산업 형태이다. 이는 기존 2차 산업혁명의 동품종 대량생산이나 3차 산업혁명 당시의 단순 디지털화(통신 및 컴퓨팅)과는 상이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과 머신러닝을 통한 사람의 도움없는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부분이 크게 다르다.

 

4차 산업혁명과 건설사업 : 3D 프린팅

4차 산업혁명은 건설 사업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가장 밀접하게 보이는 기술은 3D 프린팅이다.

3D 프린팅은 프린팅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적층가공이라는 표현이 더욱 알맞다. 이는 프린팅 기계에서 디자인을 받아 그 형태대로 쌓아올리던지(적층) 깎아가며(절삭), 원하는 생산품을 만드는 생산용 기계이다. 3D 프린팅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3D 디자인이다. 디자인 정보만 있으면 프린터와 토너 등을 넣어 무엇이든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소규모 창고를 급조한다고 했을 때 3D 프린팅 기술을 십분 활용한다면 요철 판넬이나 못, 사이즈별 파이프, 창틀 등은 모두 프린트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 자재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이런 형태가 가속화된다면 기존의 건설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을 수밖에 없다. 또한 3D 프린팅용 디자인을 개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한 회사가 건축에 필요한 모든 디자인 파일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은 그저 3D 프린터로 그 회사의 디자인을 구입해 출력하는 작업과 출력된 자재를 조립하는 역할만 해도 쉽게 건물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맞춤형 생산은 비정형 건축물을 짓는 것에도 매우 효율적이며 이러한 효율은 건설 자재의 낭비를 막아 건설 비용절감 및 환경문제에도 큰 개선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적인 한계때문에 3D 프린팅으로 뽑아낸 자제의 강도부족으로 효율적인 사용이 되고 있지 못하다. 카트리지에 넣어야할 자제역시 자제 종류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업용 3D 프린터 기기의 획기적인 발전 없이는 당분간 기존의 건설사업 판도를 바꾸기는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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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20. 7. 15. 22:17

건설 산업은 구조적으로 부패하기 아주 쉬운 구조를 갖고 있다.

 

발주부터 시공 단계, 마무리 단계, 유지에 관련된 수많은 관련 법들이 있으며 이 법들 역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어 당사자의 재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건설업은 큰 자본의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은행에 돈을 빌려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이럴수록 시간의 지체만큼 이자 역시 불어나게 된다.

 

국가청렴지수 개발연구 보고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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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월에 발간된 국가청렴지수 개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된 10가지 민간산업 부문에서 문화/예술/스포츠업 다음으로 가장 부패한 산업이 바로 건설업인 것으로 발표되었고 특히 거래관계의 부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 부정부패의 현황.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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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은 다른 자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설산업 부정부패의 현황(성유경)에 따르면 한국 건설업의 부패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뇌물로, 전체 건설업 부패의 43%에 해당한다. 그리고 부패가 발생하는 시점은 주로 입찰, 계약단계(43%), 시공단계(27%)이다. 입찰, 계약단계에서 발생하는 부패는 주로 입찰정보 유출 및 특혜를 통해 낙찰을 받고 수의를 받기 위해 발생하는 부패이다. 그리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사가 감리에게 뇌물을 주어 시공의 감리를 유리하게 받는 것이다. 문제는 이로인해 공정하지 못한 거래로 다른 경쟁업체의 기회 박탈 및 독점이 일어나며 감리의 부정으로 인해 부실공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청렴과 국가경쟁력간 연관성 분석 및 연구(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산업의 부패가 일어나는 일차적인 요인은 행태적 요인인 청탁, 압력, 강요 및 일탈과 사회문화적 요인인 관례화된 정경유착, 연고주의 등이라고 했다. 하지만 부패를 유도하는 것은 건설업 관련 제도의 비현실성, 과도성, 모호성, 복잡성 등 제도적 요인이 88%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부패는 제도적 차원에서의 문제점 때문에 개인의 도덕성에 따라 매우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건설 산업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제도적 장치들은 또다른 부패를 양산하게 되어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들의 도덕성과 투명한 사회를 통해 부패에 대한 사회 전반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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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9. 2. 7. 16:58

비싸게 팔아야 팔린다 – 베블렌 효과

 

베블렌 효과는 상품의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재화의 판매량도 같이 올라가는 매우 특수한 경우이다.* 명품마케팅의 원리이기도 한 베블렌효과는, 상품의 가격이 그 사람에게 가치로 느껴지게 되는 현상으로, 그 상품보다 상품의 가격이 구입의사를 더욱 자극시키는 경우가 된다. 비싼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선 그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재력이 되는 것이 먼저고, 그 재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그 상품을 가져야만 한다. 이러한 베블렌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그러한 상품의 광고는 대체로 매우 허영심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품의 종류들은 매우 많다. 보석, 패션의류, 자동차, 화장품, 가구 등등……


하지만, 베블렌효과는 모든 종류의 재화에서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서 일어나지 않는다. 베블렌 효과는 기능이 중요한 물건일수록, 기능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일수록 일어나는 경우가 드물다. (반대로 베블렌효과가 일어나는 물건들은 기능 외적인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베터리 같은 경우 명품이라고 광고한다해서, 값을 올리는대로 절대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는다. 출력량이 비슷한 경쟁 베터리가 있다면, 엄청나게 감소할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값을 내리던지, 아니면 기능을 올려야만 한다.

 

 

*또다른 경우는 기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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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8

경제학과 경영학의 가장 큰 시각차가 나타나는 부분이 아마 독점에 관한 부분이다. 경제학에서 독점은 대부분 나쁜것이며, 소비자 후생을 줄이는 것으로 정부가 제한해야 할 대상인 반면, 경영학에서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이윤극대화(Profit Maximization)를 위해 시장점유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독점 전략을 다룬다.


필자는 독점에 관한한, 경영학자의 눈이다. 즉, 나는 독점을 찬양한다. 그리고 독점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도 안한다. 또한, 경제학자의 독점에 관한 현상분석은 상당히 이론적일뿐,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 가장 큰 이유는 독점분석이 정태적(Static)이기 때문이다.




정태적인 분석은 시장점유율이 높음과 동시에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 다른 경쟁자가 들어올 수 없음을 가정한다. 그렇기에 가격을 엄청나게 올려 경제학적 이윤(Economic Profit)이 발생하며, 이로인해 소비자 후생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태적인(Dynamic) 현실에서는 가격을 올림과 동시에 진입장벽은 급격히 낮아지고,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오게 됨으로써 그 독점은 무너진다. 그렇기에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이라고 가격을 높이는 것은,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바보같은 전략이며, 이로인해 소비자 후생이 타격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은 공정거래법의 표적이 되며, 언론에서는 소비자를 갈취했다며 비난의 대상이 되곤한다.


필자는 두개의 시리즈로 나누어 독점에 관한 오해를 풀고, 한편으론 현명한 방법으로 다른 경쟁기업들을 쓰러뜨려 독점력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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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8

독점(獨占, 영어: monopoly)은 오직 한 명의 사람이나 하나의 단체(기업 등)만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을 말한다. 즉, 이는 경쟁이 실종된 상태로, 독점 시장에서는 대체재를 구할 수 없다



독점이라고 하면, Debeers 와 같은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공급업체, 미국 소비재 유통상권을 장악해버린 월마트, Anti-trust law 로 분열되버린 Microsoft와 Standard Oil 과 같은 기업들이 떠오르고, 이들에 대한 공통된 특징으로는 거대함과 동시에 반(反)사회적이라는 것이다.


독점에 대한 이러한 편견은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이 주창하는 독점론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는 독점기업이 이윤극대화를 위해 생산을 제한하고 가격을 높혀 초과이윤을 얻으며 이 초과이익에 대한 효용(utility)은 바로 소비자의 효용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 초과이익을 통한 독점자의 효용이 발생함과 동시에 사회 전체적으로 효용이 사라지는 부분도 발생한다.


그리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위 정의를 바탕으로 산업과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을 분석해왔고, 이 분석을 통해 각국의 정부들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그 기업들을 단속하곤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독점규제법으로 인해 가장 이득을 보는 집단은 누구인가? 바로 경쟁에서 밀려난 경쟁업체들이다. 독점자에게 밀려버린 경쟁업체들은 경쟁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반경쟁법 혹은 반독점법이라는 방패를 통해, 경쟁력이 약함에도 산업에서 밀려나지 않고 시장내에 잔류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그렇게 됨에 따라 반독점법은 경쟁을 제한하는 법이 아닌, 능력없는 경쟁자를 보호하는 법이 되었으며, 실질적으로 반독점법의 원조라 볼 수 있는 셔먼법(Sherman Act)의 탄생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가장 큰 기업이었던 스탠다드 오일과 경쟁하였던 약골 유류업체들의 로비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반독점법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한 기업을 독점 기업으로 만들어준 존재가 바로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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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8

언제쯤부턴지 모르겠지만, 고객만족이 여느 비즈니스의 주요 요소가 됨에 따라 "손님이 왕이다" 라는 말이 격언처럼 퍼지고 있다. 생산자를 소비자를 깍듯이 모셔야 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해야 소비자가 그 생산자를 선택해서 구입을 해주고, 생산자는 돈을 벌기때문이다.


생산과 소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박원순 시장의 대형마트(SSM) 주말영업 규제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서울시는 2012년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었을때 흔히들 SSM(Super Supermarket) 이라고 불리우는 기업형 수퍼마켓의 주말 영업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규제를 지키지 않으면 상당한 벌금을 내야만 했다. 목표한 결과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소비자들이 주중에 마트를 가던지, 인터넷 구입을 하던지 해서 실질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역할을 하진 못했다. 필자는 시장이 옆인지라 자주 가보는데 주말이라고 사람이 늘었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고, 업주들도 잘 모르고 사는듯 했다. 옆에 이마트가 주말영업을 안했는데 그만큼의 손님이 전통시장으로 가지 않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비자가 구매의 선택권이 있다.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살아남는 자가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게 되어있다. 그런 소비자의 선호는 얼마나 소비자에게 가치있는 제품을 얼마나 싼 가격에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 즉, 같은 가치이면 당연히 소비자는 싼가격인 제품을 더 선호한다. 이렇게 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공급자가 그 시장을 장악하게 되며, 그에 따라 자본주의에서 추구하는 제한된 자원으로 가장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소비자 선호에 따라 제품의 가격과 생산량이 결정되고, 이런식으로 생산될때 소비자주권(Consumer Sovereignty)가 실현된다. 이같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위한 과정을 경제학에서는 경쟁이라 부르며, 산업내에 경쟁이 심할수록 더욱 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낮은값에 탄생되며, 사회 전체적으로 더욱 더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이루어진다. 만약 공급자가 소비자의 선호를 맞추지 못하게 된다면, 공급자는 자연히 시장점유율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 이제 앞에 언급했던 대형마트 주말영업 규제의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보인다. 사실 대형마트는 규제를 당할 죄목이 없다. 사실 전통시장을 망하게 만든 것은 대형마트가 들어섰기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가 대형마트를 전통시장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시대에 소비자들이 주차도 불편하고, 에어컨도 안되는 전통시장보다 백화점 수준의 편의를 자랑하는 대형마트를 선호하는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유통과정의 규모의 경제로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대형마트로 손님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만약 이 경쟁을 정부가 간섭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라니 소비자가 지는 것이다. 실제로 주말에 마트를 못간 손님들이 아예 안사던지, 인터넷 구입을 하던지, 억지로 전통시장을 가서 주말에 꼭 사야하는 것만 산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만약 전통시장을 정부의 개입을 통해 살리고 싶다면, 매우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영세업자들을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직접 가서 그들의 물건을 구입해주면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비싸고 열등한 물건을 불편한 장소에서 구입하기 싫기때문이다. 


누구를 탓하랴. 전통시장을 망하게 만든 범인이 대기업이 아니라 소비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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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7

경제학에서는 독점기업을 반사회적이며 비효율적인 자원분배를 초래하기에,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완전경쟁상태를, 특히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상태이며, 반대로 독점은 가장 비이상적인 상태로 가정한다. 그 이유는 독점자는 소비자의 효용을 뺏어가며, 그 와중에 사회적 손실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쟁이 심한 산업에서는 경쟁자들에게 손님을 빼앗기 위해 자신의 값을 상대방보다 낮게 정한다. 물론 모든 경쟁자들이 다 그렇게 한다. 이 가격경쟁 때문에 재화의 값은 경제학적 이익(Economic Profit)을 얻을 수 없는 수준까지 낮아지며, 소비자는 거의 원가에 가까운 값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독점자는 아니다. 그 이유는 독점자는 자신뿐이 물건의 공급자인것을 알고, 그 물건의 소비자는 자신을 통해서만 물건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물건에 마진을 높게 붙여 경제학적 이익까지 취할 수 있다. 게다가 마진을 많이 붙이면 공급양을 줄여야 한다. 왜냐면  안팔리는 물건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로써 물건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 중 지불의사가 낮은 소비자들은 물건 구입을 할 수 없게 되며, 사회 전체적으로 누릴 수 있는 효용도 같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학적 분석에는 한가지 가정이 숨어있다. 바로 독점자가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독점업체라고 불리우는 기업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높은 값을 매길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가격이 시장에서 가장 낮은 경우가 빈번하다. 이렇다는 것은, 독점기업들이 오히려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며, 비난이 될 이유가 없음을 의미한다. 즉, 우리동네 가장 큰 수퍼마켓 때문에 주변 소매점들이 판매를 다 그만둔다고 해도, 그것은 소비자에게 불편을 주는것이 아니다. 가격을 높혀서 소비자로부터 효용을 빼앗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낮은 값으로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았을 뿐이다. 이로써 소비자가 독점기업을 만들었고, 독점기업은 사회와 소비자에게 어느 경쟁기업보다 더욱 더 혜택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정부가 나서서 이런 기업을 단지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규제하고, 다른 죽어가는 비경쟁적 기업들에게 보조를 하는 것은, 기업들에게 소비자에게 가장 매력적이게 되고자 하는 인센티브가 줄어들게 만들 뿐이다. 결과적으로 약해진 경쟁으로 소비자는 덜 좋은 재화를 얻게 된다. 이것은 열등한 기업을 살리기 위해 그만큼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인 분업의 이점에 반(反)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분석의 차이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는 바로 경제학 원론에서는 정태석 분석을 하기 때문이다. 독점인 그 상황 자체, 그 상황 자체에서는 경쟁자가 없다는 가정을 하기때문이다. 그렇기에 독점자가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동태적이다. 지금 당장에 경쟁자가 없다하더라도, 독점자가 가격을 올리는 순간, 진입장벽은 낮아지고, 새로운 경쟁자들이 진입하게 된다. 그러므로 미래의 경쟁자가 시장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독점자는 가격을 마음대로 높힐 수가 없는 것이다.


이는 마치 방안에 잠금장치가 없는 문과 같다. 독점자는 경쟁자가 들어올까바 문에 기대며 꾹 닫고 있는 상태이다. 긴장을 푸는 순간 경쟁자는 순식간에 방안으로 쇄도하게 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금장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 바로 비가격 진입장벽(Non-price barriers to entry)인 정부규제와 혁신(Innovat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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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7

독점은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보았을때 기피해야 할 현상일지 몰라도,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인의 관점에서 보았을땐 가장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단순히 높은 수준의 매출보단 더 높은 시장점유율, 또 그보단 높은 투자대비 이익을 내는것이 중요한 기업인들에게 독점은 모든 경영전략의 핵심이다. 그렇지만, 이전글(링크걸기)에서 설명하였듯이, 시장점유율이 아무리 높아도 가격을 올려 독점적 지위를 즐기려 하는 순간, 경쟁자들은 바로 이익을 나눠가지러 들어오게 되어있다. 자유경제시장체제에서 시장진입의 문에는 잠금장치가 없기에, 당신이 아무리 경쟁자들을 모두 문밖으로 밀어냈다 하더라도, 당신은 문을 안열리게 계속 밀어야만 한다.


그러나 정부의 도움이 있으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부는 시장진입의 문에 잠금장치를 달아준다. 독점기업은 소비자가 자신밖에 공급자가 없음을 알고, 충분한 마진을 붙여 최대한의 이익을 누릴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독점기업은 상품의 질에 있어서도 개발을 게을리 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상대가 없기에 소비자는 독점자를 통해서만 사게 되어있기 대문이다. 이때 독점기업이 얻는 이익은 상당부분이 소비자의 효용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른 말로 독점자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가 희생을 당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점에서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의 독점과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부보호하에 기업이 시장지배력을 키운 경우는 대체로 공기업이나 아니면 국가가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특정 산업에서 특정기업을 밀어준 경우이다. 이런 형태는 각종 보호무역법 같은 형태로도 나타난다. 이때의 독점기업들은 경쟁력이 약해도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고, 그런만큼 사회 전반적으로는 얻을 수 있는 효용이 떨이지게 되어있다.


또다른 독점장벽은 바로 혁신에서 나온다. 남이 따라할 수 없는 무언가를 혼자만 하는 것이다. 혁신에는 포드사와 같이 생산공정에서의 혁신이 있을 수 있고, 아이폰, 아이패드의 초창기처럼 제품개발의 혁신일 수 도 있다. 혁신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거나 기존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킨다. 이것은 (조세프 슘페터)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 일컫는데, 그 혁신의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산업에 더욱 강한 파괴력을 미치고, 이로써 독점기간도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창조는 곧 모방당하기 마련이고, 산업에 흡수되버리기 마련이다. 특히나 최근처럼 정보화가 더욱 심해지고 스핀오프 현상이 즐비한 요즘에는 모방을 당하기가 더 쉽다. 그렇기에 경영학자 ~는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창한다. 하지만, 한번의 창조로 후발주자가 모방하기 전까지의 이익이 창조를 위한 비용(예를 들면 R&D비용)을 매꿀 수 없다면, 그만큼 신제품 개발이나 신기술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을 수 밖에 없다. 이로써 현해오디고 있는 시스템이 바로 특허(Patent) 제도이다. 혁신을 하고나면, 일정기간 특허를 통해 정부가 그 제품에 대한 독점권을 준다. 독점권을 방패삼아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자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소비자로부터 초과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는 분명 효용을 희생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것이 아니라면, 혁신은 점차 둔화될 것이고, 그만큼 산업의 발전은 둔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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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7

최근 IT 시장에 붐이 이르고 있다. 최근 산업의 경향을 보면 IT 기술을 활용하지 않은 경우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전통적으로 규모가 컸던 기존 기업들 (예: GM이나 월마트 등)을 제외하고 신흥 거대기업들(예: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등)은 대체로 IT 를 중심으로 성장하였다. IT 산업은 도대체 무엇이 다른것일까?


IT 기업의 주요특징은 공급과 수요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먼저 공급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한계비용(Marginal Cost)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거의 0이다. 처음 개발비용은 비쌌을지 몰라도, 전화를 연결해주는 한계비용, 검색을 제공해주는 한계비용등은 매우 낮다. 전기세나 서버유지비, 약간의 인건비가 거의 전부이다.


그러나 더 큰 특징은 바로 수요에 있는데, IT 산업은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란 각각의 객체(unit)가 이어져있는 관계를 말하는데, 네트워크 효과가 있다는 말은 한 소비자가 물건을 소유하고 있음이 다른 소비자가 그 재화를 갖고 있을때의 효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주로 네트워크 효과는 물건을 한 소비자가 소유하는 것 자체가 다른 소비자에게 그 물건의 가치를 높혀주는 직접적 네트워크 효과와, 물건을 한 소비자가 소유함에 따라 부수적인 재화의 생산이 촉진되 가치가 높아지는 간접적 네트워크 효과가 있다.


말로 정의를 표현하니 이해가 잘 안갈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것이다. 페이스북 아이디를 당신 혼자 가지고 있다. 그러면 그건 아무의미 없다. 당신 학교 사람들이 페이스북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이 페이스북 아이디를 갖고 있는 것의 가치가 높아진다. 그런데 당신이 아는 모든사람이 페이스북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면, 그 가치는 더욱 더 높아질 것이다. 전화기도 만약 당신이 혼자 가지고 있다면 단순히 쓸모없는 기계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만,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면 모든 사람과 장거리에서 대화할 수 있는 매체가 생긴것이니 그것은 단순히 기계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간접적 네트워크 효과는 그보다 약간 복잡하다. 당신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윈도우를 쓰고 있을것 같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MS 윈도우를 쓰기때문에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었다. 예를 들면 많은 게임들은 윈도우 외의 다른 OS 에서 돌아가지 않는다. 디아블로는 아마 윈도우에서만 돌아가지 리눅스에서 돌아가진 않을것이다. 그 이유는 MS 윈도우에 가장 많은 유저들이 있기때문이다. MS 윈도우 유저가 많아질수록,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문서작업프로그램을 비롯해서 게임, 동영상 등등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개발한다. 그러면 그런 개발자들 덕에 MS 윈도우의 가치는 더욱 더 상승한다. 리눅스로는 게임도 못하고 여러 프로그램 사용도 제한되는데 굳이 리눅스를 MS윈도우 대신에 쓸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이런 것이 연쇄작용을 일으켜 MS 윈도우가 더욱 더 커지게 되었다. 결국 한 소비자가 한 제품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른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가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직접적 네트워크 효과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면서 한계비용이 매우 작은 품목들(주로 IT 제품들)은 일단 소비자 기반(Consumer base)을 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에, 물건을 공짜로 뿌려 소비자층을 두껍게 만들고자 한다. 그러면 이는 기하급수적으로 시장지배력이 높아지게 되어, 완전독점과 같은 상태로 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 높아진 시장지배력은 소비자가 만든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생산자가 소비자를 이끌어낸것이고, 독점생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네트워크 효과가 강한 상품일수록 이러한 독점력은 더욱 증가하고, 또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효용도 더욱 더 커진다. 


하지만 여기서 반독점론자들은 새로운 혁신이 탄생하여도, 이미 커져버린 네트워크(Networked) 재화들은 후발주자에 의해 무너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게 꼭 옳지는 않다. 이미 마이스페이스나 베보같은 SNS도 있었는데 페이스북이 어떻게 그 자리를 통째로 빼앗고, 링크드인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 그 SNS 시장을 나눠먹을까? 그 이유는 간단히, SNS의 후발주자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더 빠른 네트워크 효과를 주기 위해, 친구와 친구가 생기면 함께아는 친구 라는 기능등을 넣어 서로가 더 강한 네트워크 형성을 할 수 있게 하여, 순식간에 퍼진 것이다. 만약 페이스북보다 더 강한 네트워크 효과가 있으면서, (예를 들면, 보기만 하면 친구추가가 되는 것) 더 괜찮은 개인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면 페이스북의 현재 위치를 빼앗는것도 시간문제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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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6

본론에 앞서 필자 본인주변이야기를 하고자 한다아마 이글을 읽는 사람들중엔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본다필자가 살던 동네에는 한 대형마트가 들어서망한 동네수퍼가 몇개 있었다물론 가까운 수퍼가 문을 닫아 조금은 불편해졌다하지만 이것은 대형마트가 평균적으로 20%는 싸게 팔았기에동네사람들이 동네수퍼를 안가게 된 결과였고그 동네사람중 하나가 바로 필자였다.


대부분의 재화는 생산에 있어 규모의 경제라는 특성을 갖는다. 즉, 생산시설이 커지면 커질수록 평균 생산단가가 낮아진다는 의미다. 평균 생산단가가 낮아지면서, 이에 맞춰 상품가격도 따라 낮추어 매우 경쟁력있는 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 이때에, 가격 경쟁에서 진 경쟁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고,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더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심화되면, 산업내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그 기업 하나뿐이 안남고, 다른 기업들이 모두들 자연히 퇴출되며, 효율적인 자원의 분배가 실현된다. 하지만 이 특성을 이용하는 전략이 하나 있다.

바로 모든 기업이 퇴출되었을때, 시장점유율을 이용해 가격을 높혀 이윤을 높이는 Predatory pricing 전략이다. 약탈적 가격인하 전략이란, 주로 자금력이 큰 기업이 물건을 한계비용 이하로 팔아(속칭 덤핑판매), 경쟁기업을 망하게 만들고, 경쟁자가 없어졌을때 가격을 다시 높혀 그동안 손해를 만회하고, 나아가 추가적인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스탠다드 오일을 분할시킨 셔먼법의 기본원리인데, 싼값에 물건을 파는 대형기업이 보일때마다 언급되는 반독점이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약탈적 가격인하 전략은 현실적으로 증명된 사건도 거의 없거니와, 법적으로 규제하기도 애매한 면이 많다.

먼저 반독점법의 대상이 되려면 시장점유율이 높은 그 기업으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았는지 분석해야 한다. 제품을 덤핑으로 뿌려서 소비자가 싼값에 구입하게 되는 일은 독점규제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장려해야 할 일이다. 경쟁자가 산업에서 퇴출 된 후 가격을 지나치게 올릴것이라는 예상을 가지고 덤핑방지를 한다는 것은 애초에 넌센스다. 게다가 제3자가 그 덤핑가가 약탈적 가격을 위한것인지, 단순히 빠르게 처분할 이유때문인지 어떻게 알것인가? 또한, 약탈적 가격인하 전략은 현실화 되기 쉽지 않다. 한예로, A사가 B사보다 3배 더 큰 규모로 사업을 한다고 가정하자. 여기서 A사는 B사를 내좇기 위해 값을 10% 낮게 책정한다. 이 경우, B사는 A사와 같은 생산비용일때, 사업규모가 3배이므로, 손해규모도 3배이다. B사가 시장에서 나갈때까지 그 3배의 손해를 버텨내야 한다. 만약 B사가 나가지 않는다면 A사도 예상과 다른 모습에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B사가 나간다하더라도, 그 기간동안의 손해를 만회할만한 높은 값을 매겨 A사가 손해를 만회해야 하는데, 평균생산비용보다 한참높은 값으로 판다면 그 기회를 노려 바로 새 경쟁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걱정에 높은 값을 책정할 것이라는 약탈적 가격인하 전략은 현실화되기 매우 힘들다.

실질적으로도 약탈적 가격인하전략이 현실화된 예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 독점의 상징이자, 역사적 세계 최대의 거부였던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은 약탈적 가격인하 정책으로 반독점법 규제대상이 되었는데, David Kopel(2001) 에 따르면, 스탠다드 오일이 추후에 오일 가격을 높혔다는 증거가 없다고 한다. 단순히 정제기술과 유통의 효율성을 높혀 경쟁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싼 가격을 제시했더니, 비효율적인 기업들이 죽어난다는 이유로 규제대상이라면 무언가 안맞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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