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0

Equity-based Incentive 의 단점

대기업에서 주요직위자 위주로 임금을 스톡옵션 형태로 받는 일도 흔한 가운데, CEO 가 양도제한주식이나 옵션을 인센티브형 임금으로 받는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 거대기업 CEO 들이 받는 임금의 절반 이상이Equity-based 인센티브인데, 한편으론 가장 많은 논란거리가 되기도 한다.


먼저 스톡옵션의 경우, 잘 안됬을 경우 처벌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CEO는 회사가 잘됬을경우, 권리행사 가격과(Strike Price) 주식매매가의 차액만큼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주가가 곤두박질 친다면 CEO 는 단순히 옵션 권리행사를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주주들은 그 피해를 고스라니 입게 된다. 이 말은 CEO 에게 스톡옵션은 성공에 대한 어마어마한 보수를 가져다주지만, 실패에는 모든게 용서가 되는 인센티브인셈이다.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CEO는 도박적인 사업을 하는 강한 유인을 갖게 된다.


두번째로, 주식기반 인센티브는 행운에 대한 보상도 있다는 것이다. 주가라는 것은 사실 기업의 실적에도 영향을 받지만, 전체적인 경제상황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 주가 상승은 경기상승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식기반 인센티브는, 이러한 경우에도 주엊지니, 사실상 CEO는 단순히 경기 호황기에 CEO 직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별다른 노력없이 엄청난 돈을 받는 셈인것이다. 반면, 아무리 경쟁력있고 능력있는 CEO 라 할지라도, 불황기 탓으로, 주가가 오르질 않아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또한, 경영인의 압력행사와 결부되어 발생되는 여러 문제가 있다. 이는 Bebchuk 이 제시한 이론으로, CEO 임금협상은 결코 완벽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경영인, 즉 CEO 가 이사회와 임금결정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한 예시가 바로 스톡옵션 인센티브 계약이 대체로 at-the-money (ATM) 라는 것이다. ATM 은 사실 CEO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Out-of-the-money (OOTM) 옵션이면 CEO는 이익실현을 위해서 주가를 특정수준까지 일단 올려놔야만 한다. 많은 경영학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ATM보다 OOTM 이 많은 CEO 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을 밝혔는데도 (Habib, 2000) 여전히 ATM 옵션이 많이 계약된다. 


물론 ATM 도 CEO 가 노력을 해야 이익실현이 되겠지만, OOTM 에 비하면 훨씬 쉬운게 사실이다. 여기에다 CEO는 주가만 올릴 궁리를 하기에, 자신의 영향력을 통해 수익보고서와 같은 재무보고서를 허위로, 또는 과장해서 발표할 강력한 유인이 생긴다. 이것은 주식기반 인센티브가 주가의 일시적인 수치에 상응하는 보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주식기반 인센티브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손꼽히는데, 실제로 CEO 들이 저지르는 가장 많은 비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 예로, 1990 년에 제로스 사에 CEO 가 수익보고서 조작으로 주가를 높힌 후, 자신의 주식과 옵션을 털어내어 개미 주주들을 물먹였던 사건은 악의를 품은 CEO 가 어떻게 권력행사를 남용하는지 보여주었던 좋은 예이기도 하다. 이 부작용은 개미주주들이 옵션의 특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더욱 심해지는데, CEO가 부여받는 옵션은 회사수익에서 나오기에, 현금흐름도와 같은 재무지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점을 잘 간파하고 있는 CEO 는 자신의 스톡옵션 비율을 높히고, 주가조작을 하여, 엄청난 도둑질을 할 유인이 생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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