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 경영학의 가장 큰 시각차가 나타나는 부분이 아마 독점에 관한 부분이다. 경제학에서 독점은 대부분 나쁜것이며, 소비자 후생을 줄이는 것으로 정부가 제한해야 할 대상인 반면, 경영학에서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이윤극대화(Profit Maximization)를 위해 시장점유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독점 전략을 다룬다.
필자는 독점에 관한한, 경영학자의 눈이다. 즉, 나는 독점을 찬양한다. 그리고 독점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도 안한다. 또한, 경제학자의 독점에 관한 현상분석은 상당히 이론적일뿐,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 가장 큰 이유는 독점분석이 정태적(Static)이기 때문이다.
정태적인 분석은 시장점유율이 높음과 동시에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 다른 경쟁자가 들어올 수 없음을 가정한다. 그렇기에 가격을 엄청나게 올려 경제학적 이윤(Economic Profit)이 발생하며, 이로인해 소비자 후생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태적인(Dynamic) 현실에서는 가격을 올림과 동시에 진입장벽은 급격히 낮아지고,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오게 됨으로써 그 독점은 무너진다. 그렇기에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이라고 가격을 높이는 것은,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바보같은 전략이며, 이로인해 소비자 후생이 타격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은 공정거래법의 표적이 되며, 언론에서는 소비자를 갈취했다며 비난의 대상이 되곤한다.
필자는 두개의 시리즈로 나누어 독점에 관한 오해를 풀고, 한편으론 현명한 방법으로 다른 경쟁기업들을 쓰러뜨려 독점력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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