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6


사실 독점이라는 문제를 다루면서 대두되는 큰 문제는, 독점자로 인한 다수 경쟁자의 죽음이다. 대형마트가 들어섬으로써, 시장에서 하루 생계를 위해 장사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 마트가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안받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그 부분을 감성적으로 이용하여 그들의 표를 호소하는 정치인들도 매우 많다. 월 1000만 달러를 버는 대형마트가 1200만달러를 벌기위해, 월 1000달러 버는 수십개의 수퍼마켓을 문닫게 한다고 주장하면, 그들의 말이 맞아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은 당신이 비싼값으로 구입해야 되는 물건을 싸게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당신이 비오는날 우산을 쓰지 않고도 마트에 들려 지폐없이 카드만 가지고 싼값에 장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대형마트가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 유통을 하기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택받은 것이고, 이는 분업의 극대화를 이루게 해주었다. 그들을 욕하려는 자는 전통시장을 직접 가서 불편하게 돈 더 주고 현금결재를 하면 된다. 그러나 그렇게 언행일치를 보이는 전통시장 옹호자들은 많이 없는듯 하다.


그들이 생계를 잃는다는 주장에도 문제가 있다. 생계는 아무도 잃지 않는다. 비교우위 덕택에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다. 한예로, 정신지체 장애인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일반인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단순히 모자를 만드는 일도 일반인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모자를 만들게 될때, 일반인들은 다른 더 고지능/고체력을 요구하는 일을 할 수 있기에, 사회 모두가 먹고 살 수 있고, 모두가 이익을 본다. 이 경쟁우위 원리로 인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사람도 굶어죽을 일은 없다. 또한, 비교우위를 잘 활용한 사회일수록 더 많은 사람이 자기 적성을 잘 찾을 것이고, 사회는 더욱 더 부유하게 될것이다.


끝으로 반독점법에 대한 반론을 주제로 글을 쓰다보니, 내가 마치 독점옹호론자들의 대변인 같은 입장이 된것 같기도 하다. 나는 사실 독점을 옹호하기 보단 반독점법에 대해 반대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반독점법이 경쟁을 약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약 독점이 정부에 의해 이루어졌다면,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우 사회에 악이 된다고 본다. 왜냐면 반독점법은 경쟁을 약화시키고, 그로인한 피해를 모두 소비자가 보기 때문에, 반독점법으로 인한 이익이 소비자가 아닌 제2, 제3의 경쟁자에게만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보화 사회가 되고, 주식회사 제도같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어난 요즘, 사회는 더욱 더 동적이다. (특히 IT 시장은 그 동적임의 정도가 훨씬 심하다.) 그 말은 후발주자가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1등업체는 그 경쟁을 이겨내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1등이 된것이다. 나는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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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5


사람들이 경영학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경영학이 돈을 벌어다주는 학문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경영학도 여러가지 분야가 있기에, 경영학이 그런 돈을 벌어다주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략과 관련된 경영학은 돈벌이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학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것 같다.


경제학 원론을 다뤄본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가 Economic profit 을 얻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도 현실에서Economic profit 을 얻는게 가능한데, 그것은 전략적으로 달성된 경우가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게임이론을 중심으로 한 Business Strategy 라는 학문은 경제학적 이득을 달성하는 것을 모표로 한다. 그리고, 그 목표는 많은 경우, 독점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도출된다.


매출은 작아도 이익이 남는 장사, 상대를 시장에서 몰아내는 기술,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법, 불법이 아닌 담합을 만드는 전략 등, 이 모든 것들을 바로 이번 주제에서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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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5


게임이론이란 유명한 수학자 폰 노이만과 경제학자 모르겐슈테론이 개발하고, 존 내쉬가 발전시킨 전략적 환경에서 의사결정을 분석하는 이론이다. 게임이론은 비단 개인, 기업간의 의사결정문제 뿐만 아니라, 국제 군비경쟁 문제, FTA 체결문제들과 같이 규모가 큰 문제등의 의사결정 모형으로 쓰이고 있다. 일단 게임이론을 자세히 설명하기에 앞서, “게임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게임은 전략적 환경이라는 말로 대체될 수 있는데, 이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갖는다.

1)     2명이상의 의사결정권자 (경기자, 혹은 플레이어라고 한다)

2)     의사결정권자 당 각각 2개 이상의 전략을 갖고 있음

3)     전략에 따른 각각의 보수와 댓가


여기서 전략과 그에 따른 보수와 댓가에 대해 각 플레이어는 완벽한 지식을 갖는다. 또한 상대가 완비정보를 갖고 있다는 사실도 서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보수는 경제학적 이익을 의미하며, 그 플레이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경제학적 이익 가령, 돈을 포함해 명예, 행복 등등)

게임분석은 기본적으로 두가지 모형이 있다. 첫번째는 전략형이고, 이는 각자의 플레이어의 전략과 보수를 보수행렬에 요약한 형태이며, 동시게임분석에 적합하다.

두번째는 전개형이고, 게임나무에다 각자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따른 보수를 묘사한다. 전개형은 특히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나의 전략을 선택할 수 있는 순차적 게임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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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5


전략형 게임에서는 각자의 플레이어가 자신과 상대방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의 종류와 그것에 대한 보수에 대해 완벽한 정보를 가지고 시작한다. 그러나 상대가 어느전략을 택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전략을 선택해야 하며, 이 조건은 양쪽 모두에게 동일하다. 그러므로 전략을 동시에 선택해야 하는 게임을 분석하는데에 전략형 보수행렬이 이용된다.

예시

 

Player 2

Player 1

 

Action1

Action2

Action1

(1’s payoff, 2’s payoff)

(1’s payoff, 2’s payoff)

Action2

(1’s payoff, 2’s payoff)

(1’s payoff, 2’s payoff)

 

이같은 게임분석을 위해서는 다음 3단계를 통한다.

1)     우월전략 (Dominant strategy) & 열등전략 (Dominated strategy)

2)     열등전략의 단계적 소거 (Iterative deletion of dominated strategies)

3)     내쉬균형 (Nash equilibrium)

 

1) 우월전략

우월전략이란 상대방이 어떠한 선택을 하던지 상관없이 본인에게 돌아오는 보수가 가장 큰 전략을 말한다. 우월전략이 있는 게임에서는 합리적인 경기자라면 무조건 우월전략을 택하게 되어있다.

 

Player 2

Player 1

 

Action A

Action B

Action 1

(2,2)

(2,0)

Action 2

(0,0)

(1,1)

* 여기서 합리적인 Player1 은 무조건 Action1을 선택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Player 2 에게는 우월전략이 없다.

반면 열등 전략은 상대의 전략이 어떤것이던지간에 자신의 전략중 더 나은 전략이 있을때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2) 열등전략의 단계적 소거 (Iterative deletion of dominated strategy, IDDS)

게임이론은 합리적인 의사결정권자를 가정한다. 그러기에, 플레이어가 합리적이라면 절대로 열등전략을 선택하지 않을것이다. 그러면, 열등전략은 보수행렬에서 아예 제외시켜놓고 분석하는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3) 내쉬균형 (Nash equilibrium)

내쉬균형은 열등전략을 제거한 후 남은 결과이다. 내쉬균형이란 전략적 환경에서 플레이어들 간에 최선 응수 (Best response) 를 한 전략의 균형을 의미하는데, 게임에 따라서 내쉬균형이 하나만 있을 수도 있고, 복수로 있을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다.

 

Minge

Becky

 

Deny

Confess

Deny

(-3,-3)

(-10,-1)

Confess

(-1,-10)

(-5,-5)

* 위 예시는 죄수의 딜레마인데, 두 경기자 모두 우월전략인 Confess 를 이탈할 유인이 없기에, 위 보수행렬의 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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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4

게임이론의 핵심 죄수의 딜레마

 

어느날 베키와 민지는 버스에서 소매치기를 계획했다. 버스에서 돈을 내는 남자의 지갑위치를 보고, 베키가 그 남자의 시선을 끌고 그 와중에 민지는 지갑을 훔치는 방식이다. 베키는 민지와 성공적으로 수십차례 소매치기에 성공하였으나, 소매치기를 당한 한 남자가 갑자기 버스를 결찰서로 가자고 하더니, 깜짝놀란 민지는 지갑을 몰래 창밖에 던져버렸다. 하지만 그 남자는 민지와 베키가 분명히 소매치기 범인이라고 말하며, 증인들의 말과 CCTV 화면을 미루어봐서 그 남자의 말이 사실과 같고, 경찰은 벌벌떠는 베키와 민지가 꼭 용의자 같아 둘을 각방에 넣고 심문하기로 하였다.

형사1은 민지에게 제안을 한다.

니랑 베키 둘다 범인인거 같은데, 너네들이 자백한다면 5년형을 받게 된다. 다만 네가 자백을 안하고 베키가 자백을 하면 너는 10년형을 받게 될거야. 반대로 너가 자백을 했는데 베키가 범행을 부인한다면, 너는 취조협조로 정상참작이 고려되어 1년만 살게 된다. 선택은 너에게 달렸다.”

여기서 둘이 끝까지 부인을 하면 증거부족으로 둘 다 3년형을 받는다고 가정하자.

 

 

Minge

Becky

 

Deny

Confess

Deny

(-3,-3)

(-10,-1)

Confess

(-1,-10)

(-5,-5)

 

 

민지는 어떤 선택을 할까?

죄수의 딜레마는 사람들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체에게 최악의 결과가 도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검경들이 용의자에게 자백을 받아내는 기법으로도 알려진 방법으로,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상대가 자백하였을때 자신이 배신하는것이 이득이고, 상대가 배신할때도 자신이 배신하는것이 이득이어야 한다. 이렇게 되어 두 죄수 모두 배신하는 상태가 도출되는데, 이 결과는 서로가 협력하였을때의 결과에 비해 둘 모두에게 안좋은 결과인것이 죄수의 딜레마의 큰 특징이다.

위 이야기에서 베키와 민지는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고,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미리 약속을 하였다고 가정하다.

“Becky, you know we are friend. We all have to deny whatever investigators would ask you about our crime. We are friend to the grave”

“I know minge. Believe me. I will never confess”

과연 이 약속은 지켜질까? 취조 후 취조실을 나오는 민지는 속으로,

‘I am sorry bitch. I confessed. I cannot live 3years in a jail. Believe me, but I don’t believe you”

라고 하며 역겨운 통수를 친다. 하지만 역겨울것도 없다. 베키도 똑같이 생각할거니깐.

결국 두 용의자로부터 자백을 받아낸 후, 둘은 5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리 약속을 하는 것이 전략적 환경에서 개인의 의사결정에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것은 단지 개인에게 돌아오는 보수일뿐인것이다.

또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여기서 이익을 보는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바로 취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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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4


치킨게임은 Westside Story 라는 영화에서 나온 장면을 게임이론에 대입한 경우이다. 영어권에서 Chick 이라는 말이 한국말 중 기집애라는 의미를 뜻하고, 한국에서도 남자한테 기집애같다는 말을 하면 그게 곧 겁쟁이라는 뜻임을 안다면, Chicken game 이 어떤 뜻인지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치킨 게임에서는 두명의 10대가 서로를 향해 가속폐달을 밟는다. 그리고 한명이 핸들을 꺾는 순간 경기는 끝나고, 핸들을 꺾은 사람은 치킨(겁쟁이)이 되버린다.

 

 

Leonard

Gary

 

Swerve

Middle

Swerve

(0,0)

(-5,5)

Middle

(5,-5)

(-100,-100)

 

만약 둘다 핸들을 꺾지 않는다면 최악의 결과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치킨게임에서는 우월전략이나 열등전략이 없다. 왜냐면 두 플레이어 모두에게 상대의 전략에 따라 우월전략과 열등전략이 나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내쉬균형은 그래도, 한명이 핸들을 꺾을때 다른 한명이 꺾지 않는 두 경우가 된다.

 

첫번째 경우는 Gary 가 직진하고, Leonard 가 핸들을 꺾어 Gary 5의 보수를 얻고, Leonard -5의 보수를 얻는다. 두번째 경우는 반대로 Leonard 가 직진을 하고, Gary 가 핸들을 꺾고 Leonard 5의 보수를 얻고, Gary -5의 보수를 얻게 된다.

이 게임에서는 상대가 직진을 한다면 자신은 핸들을 꺾는것 (-5의 보수) 이 핸들을 꺾지 않는것 (-100의 보수) 보다 낫다. 그러나 자신이 영웅칭호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일단 자신은 전진을 택하고플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상대가 스스로 핸들을 꺾게 만들 수 있을까? 바로 상대에게 내가 핸들을 꺾지 않을 것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에게 핸들을 연장으로 고정시키고 브레이크 폐달을 뽑아서 강물에 던지는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죽는게 소원이 아닌 이상,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핸들을 꺾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시사점은 상대에게 당신이 직진할 것이고, 이 전략을 바꾸지 않을것을 (더 강하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상대에게 인지시켜주는 것이다. 위 예시에서 방금 말한 핸들을 연장으로 고정시키고 브레이크 폐달을 뽑아서 강물에 던지는 모습을 몰래 한다면 그것은 효과가 없다. 다시 말하지만, 꼭 인지시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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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3


고양이가 쥐를 잡기 위해 구석으로 쥐를 몰아간다. 그러면 쥐는 이를 들어내고 이판사판으로 고양이와 싸울 준비를 한다. 본능적으로 동물은 상대가 덩치가 자신보다 크면 도망가나, 눈사움을 피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쉽게 겁을 먹는다. 고양이는 살짝 건드려보다가 쥐가 자신의 코를 물어버릴까봐 우물쭈물하는 사이 쥐는 잽싸게 도망간다. 그러나 고양이는 방금전 같이 따라잡지 못한다.

게임이론에서 상대방에게 자신이 다른 대안이 없이 혈투를 벌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바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예전 미국의 한 펍을 가니 점원의 명찰에

“Please show me your ID card or driver license. It’s my job and my responsibility” 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 문구는 무엇을 의미할까?

 

Clerk

Customer

 

Quarrel

Overlook

Quarrel

(1,4)

(-5,10)

Conform

(6,6)

(4,8)

 

점원은 자신이 통제를 하는것이 자신의 책임이고, 자신의 직업이라고 말하는 순간, 손님인 상대에게 자신이 당신을 통제하지 않으면 해고당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주는 셈이 된다. 그것을 아는 손님은 아무런 소리도 하지 않고 자신의 신분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보여준다.

만약 그러한 명찰이 없었으면 어떻게 될까? 분명히 법적으로 성인이 아닌 사람이 술담배사겠다느니, 집에서 신분증을 안가지고 왔다느니, 쇼부치는 사람이 나타난다. 이유는 상대가 눈감아주고 넘어가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보통 이러한 배수의 진을 치는 전략은 두가지가 특징이다. 비가역성과 (irreversibility) 공개성 (openness) 이다. 자신은 이 전략을 쓰는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고, 이 사실을 상대에게 인지시켜줘야만 한다. 반대로 알려주지 못한다면 아무소용이 없다는 것도 있다. .위의 예시에서는 명찰에 그러한 문구가 비가역성과 그 비가역성에 대한 확실한 공개성 역할을 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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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3


전개형 게임은 주로 순차적 게임을 분석하는데 쓰인다. 순차적 게임이 동시게임과의 큰 차이는 상대 행동을 확인할 수 있냐 없냐에 있다. 한명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상대가 움직이는 것을 가정하기에, 전개형 게임에서는 누가 먼저 선택의 기회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순차게임은 게임나무로 (Game tree) 표현된다. 그리고, 선택을 앞두고 의사결정을 하는 부분을 마디로 표현하고, 그 마디까지를 가지 (Node) 라고 표현한다.

사실 전개형 게임도 전략형 게임과 사고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각자의 플레이어가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고, 자신에게 가장 높은 보수를 줄 수 있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개형 게임은 시간적으로 동시게임이 아니라 순차게임이고, 선발자는 후발자보다 선택을 먼저할 수 있는 선발주자의 이점이 있다.

 

 

선발자는 일단 자신의 각 선택에 대해 후발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예측할 수 있다. 위의 게임나무에서는 A가 a를 선택할 경우, B는 b를 선택할 것이고, A가 b를 선택할 경우 B는 a를 선택할 것이다. 그렇기에 A는 a&b 선택의 보수인 7이, b&a 선택의 보수 3보다 많으므로 첫 선택에서 a를 선택할 것이다. 즉, 선발자는 뒤에서부터 결과를 추려내어, 자신의 현 상황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것을 게임이론에서 역진 귀납법 이라고 한다. 먼저 각 선택에 있어 후발자의 보수를 구하고, 후발자의 우세전략에 대해, 선발자의 보수를 비교하여 전략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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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2


경제학, 특히 재무쪽을 공부하다보면, 리스크에 대한 언급이 많다. 그리고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한 여러가지 투자기법들을 배운다. 하지만 위험하다는 것은 결코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기서 위험하다는 것은, 기대치에서 벗어나는 수준을 말한다. 즉, 변동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변동성이 약한 주식은 안전한 주식이기도 하지만 하락세로 빠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것은 결코 투자할 가치가 있는 주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예로 은행에 예금을 했는데, 오히려 돈을 맡겼다며 이자를 내야 하는 경우라면 과연 투자가치가 있을까?


재무를 공부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High Risk, High Return; Low Risk, Low Return 이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Return 이 꼭 우리에게 플러스가 되는 것만 뜻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High Risk 이면 Extreme Profit 일수도 있고, Great Loss 일수도 있다는 말이다.


여담으로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리스크를 계산하는 것보다 상승세이냐 하락세이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워렌버핏은 기본적인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미국시장은 대공황시절부터 서브프라임 사태를 맞이하기 전까지 항상 상승세였기 때문이다. 이때엔 리스크를 최소화 하도록 여러 우량주 주식을 사서 가만히 두면 알아서 오른다. 재무쪽 강의를 듣다보면, 너무 리스크를 가지고 얄쌍한 계산에만 치우쳐있는 것이 안타깝다. 앙드레코스툴라니 말대로, 투자하고 수면제를 사서 잘자면 된다. 결과는 원래 예측할 수 없기때문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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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경제학2018. 12. 20. 21:32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정보에 노출되며 살고 있고, 가끔은 논리적이지 않은 정보를 근거삼아 판단하기도 한다. 모두가 Yes 라고 하는 분위기면, Yes 로 가야만 할것 같은 것 말이다. 한예로,  한 방송프로그램을 보니 첫화면에 나왔던 사람과 같은 사람을 두번째화면에서 고르는 장면이었는데, 앞에 서너명의 연기자가 여섯 사진중 한 사람을 선택하니, 마지막에 선택하는 피실험자는 앞에 연기자들이 선택한 그 사람을 고르는 것이었다. 분명히 닮지 않은 얼굴임에도 앞에 사람이 골랐던것이고 자신은 불분명한거라 그냥 앞사람을 따라간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경우, 주변사람의 행동을 우월전략으로 삼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이러한 경향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서양보다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동양세계에서 강하게 작동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강한 여성들에게 특히 강하다. 한편으론 따돌림을 당하기 싫어하는 개인의 성격이 한몫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방심리를 이용한 전략은 특히 미디어를 통한 언론매체들이 밥먹듯이 쓰는 방법이다. 잘 알려지지도 않았는데, 톱스타니 월드스타니, 증권계의 신이니 절대고수니 등등….. 실제로 그렇지 않지만 이러한 멘트로 인지도를 얻으면 될 수 있는 모습 아닐까? 결국 군중심리를 이용해 가짜를 진짜로 만드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모방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은 소비자에게 불확실성이 (Uncertainty) 존재하는 어디에서나 이용된다. 음식점은 항상 첫손님을 창가에 앉히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창가에 미리 테이블 세팅을 해놓고 에어컨방향도 맞춰놓는다. 그렇게 해서 창가에 앉은 손님만 많으면, 새손님이 쉽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또다른 생각해볼만한 예시는 책장사다. 과연 눈높이에 10권씩 꼽혀있는 책이 베스트셀러여서 그렇게 꼽혀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렇게 돈받고 꼽아놓으면 나중에 베스트셀러가 되는것일까?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짜상품평 써놓는것도 마찬가지…… 선동당하는게 정말 별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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