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독점이라는 문제를 다루면서 대두되는 큰 문제는, 독점자로 인한 다수 경쟁자의 죽음이다. 대형마트가 들어섬으로써, 시장에서 하루 생계를 위해 장사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 마트가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안받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그 부분을 감성적으로 이용하여 그들의 표를 호소하는 정치인들도 매우 많다. 월 1000만 달러를 버는 대형마트가 1200만달러를 벌기위해, 월 1000달러 버는 수십개의 수퍼마켓을 문닫게 한다고 주장하면, 그들의 말이 맞아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은 당신이 비싼값으로 구입해야 되는 물건을 싸게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당신이 비오는날 우산을 쓰지 않고도 마트에 들려 지폐없이 카드만 가지고 싼값에 장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대형마트가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 유통을 하기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택받은 것이고, 이는 분업의 극대화를 이루게 해주었다. 그들을 욕하려는 자는 전통시장을 직접 가서 불편하게 돈 더 주고 현금결재를 하면 된다. 그러나 그렇게 언행일치를 보이는 전통시장 옹호자들은 많이 없는듯 하다.
그들이 생계를 잃는다는 주장에도 문제가 있다. 생계는 아무도 잃지 않는다. 비교우위 덕택에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다. 한예로, 정신지체 장애인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일반인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단순히 모자를 만드는 일도 일반인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모자를 만들게 될때, 일반인들은 다른 더 고지능/고체력을 요구하는 일을 할 수 있기에, 사회 모두가 먹고 살 수 있고, 모두가 이익을 본다. 이 경쟁우위 원리로 인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사람도 굶어죽을 일은 없다. 또한, 비교우위를 잘 활용한 사회일수록 더 많은 사람이 자기 적성을 잘 찾을 것이고, 사회는 더욱 더 부유하게 될것이다.
끝으로 반독점법에 대한 반론을 주제로 글을 쓰다보니, 내가 마치 독점옹호론자들의 대변인 같은 입장이 된것 같기도 하다. 나는 사실 독점을 옹호하기 보단 반독점법에 대해 반대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반독점법이 경쟁을 약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약 독점이 정부에 의해 이루어졌다면,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우 사회에 악이 된다고 본다. 왜냐면 반독점법은 경쟁을 약화시키고, 그로인한 피해를 모두 소비자가 보기 때문에, 반독점법으로 인한 이익이 소비자가 아닌 제2, 제3의 경쟁자에게만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보화 사회가 되고, 주식회사 제도같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어난 요즘, 사회는 더욱 더 동적이다. (특히 IT 시장은 그 동적임의 정도가 훨씬 심하다.) 그 말은 후발주자가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1등업체는 그 경쟁을 이겨내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1등이 된것이다. 나는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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